
수원시 권선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으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의 발전축은 주로 영통·팔달구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지만, 이번 철도 노선 추진을 계기로 권선구가 수원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주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수도권 남부를 잇는 핵심 교통축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수원·용인·화성·성남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0.7km의 광역 노선으로, 수도권 남부권의 대중교통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은 수원역을 중심으로 용인 기흥, 화성 동탄, 성남 판교까지 이어지는 구상으로,
서울 중심부로 몰리는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경기 남부 도시 간 이동 효율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경제성 분석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1.2 이상으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계획에 포함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거쳐 본격 착공이 가능해진다.
권선구 구간 포함, 교통 사각지대 해소 기대
권선구는 수원 서남부에 위치한 인구 약 35만 명의 지역으로, 철도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현재 권선구를 직접 통과하는 노선은 없어 주민들은 수원역이나 세류역까지 이동해야 1호선·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정체와 대중교통 불편이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다.
남부광역철도가 통과하게 되면 세류동·권선동·곡반정동·탑동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권곡사거리~세류역 사이에 역이 신설될 경우,
그동안 교통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던 권선구 남부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혜 지역별 변화 전망
| 지역 | 변화 전망 |
|---|---|
| 세류동 | 수원역 접근성 개선 및 환승거점 가능성 확대. 상권 확장과 주택가 가치 상승 예상. |
| 권선동 | 역세권 개발 시 주거 가치 상승, 구도심 재정비 촉진, 신규 아파트 선호도 상승. |
| 곡반정동·탑동 | 화성·동탄 생활권과의 연결 강화로 주거 수요 증가 및 상권 확장 가능성. |
| 오목천동 | 화성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으로 물류·제조업 기업 유입 기대. |
남부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권선구의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 상업시설, 교육·문화 공간 등이 함께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
현재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노선 타당성 검토 및 지자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수원시는 권선구 구간 통과를 강력히 건의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국가계획 반영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 중이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제출했고,
수원시의회도 관련 결의안을 검토하는 등 행정·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노선과 역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반영이 선행되어야 하며, 역 신설은 경제성 검토 이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일정:
- 2026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 2028년: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 2030년대 초: 착공
- 2035년 전후: 개통 가능성
부동산·상권 변화 전망
권선구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다소 정체되어 있었지만,
남부광역철도 추진 소식 이후 세류동·권선동 일대의 거래량과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도 접근성 개선”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언급된다.
상권 측면에서도 역세권 주변으로 카페·식당·생활편의시설 등의 창업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권선구청·세류역 일대는 행정·상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균형발전의 핵심 열쇠
그동안 수원은 영통구(광교신도시)와 팔달구(수원역세권)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권선구는 상대적으로 산업·주거 혼재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남부광역철도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서 간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철도 개통 이후에는 수원의 도시 축이 동쪽(광교)과 서쪽(권선)으로 분산되며,
권선구가 수원 서남부의 경제·주거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도시의 균형 잡힌 성장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남부광역철도는 권선구의 교통 환경을 바꾸는 것을 넘어,
수원시 전체의 성장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권선구가 교통·상권·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한다면,
지금의 구도심 이미지를 벗어나 ‘수원의 새로운 중심’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권선구의 도약은 이미 시작되었다.
남부광역철도가 완공되는 그날, 수원은 진정한 의미의 균형발전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