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를 때렸을 때 부모가 해야 할 대처법

magandmag

2025년 12월 04일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감정 조절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때때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 시기에는 사소한 오해나 감정 폭발로 친구를 밀치거나 때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을 단순한 ‘어린 아이들 싸움’으로 넘기면, 아이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건강한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아이가 친구를 때렸을 때 부모는 냉정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단계별 대응법을 상세히 정리했다.


1. 우선 감정부터 안정시키기

아이의 행동을 들은 즉시 혼내기보다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먼저다. 아이는 이미 상황을 기억 속에서 과장하거나 방어적으로 느끼고 있을 수 있다.

  • “왜 때렸어?” 같은 즉각적인 추궁은 금물
  • 조용한 공간에서 “지금 많이 화났구나. 조금 이야기할 준비 되면 말해줘.”라고 말해 감정을 인정해주기
  • 아이가 울거나 격앙됐다면 5~10분 정도 휴식 시간 제공

감정이 가라앉아야 아이는 사실을 말하고 부모의 말을 이해한다.


2. 사실을 왜곡 없이 들어주기

아이가 진짜로 왜 때렸는지 알아야 올바른 해결책을 줄 수 있다. 부모는 중립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물어볼 때 좋은 질문

  • “그 상황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 “친구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네가 기분이 어땠어?”
  • “그때 네 마음속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니?”

이때 친구가 잘못했다고 주장하더라도, 아이 편만 드는 멘트는 피한다.
예: “그 친구가 잘못했네. 너는 괜찮아” → 공격적 행동을 정당화하게 됨.


3. 행동 자체에 대해 분명하게 알려주기

감정을 달래고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제 행동의 옳고 그름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 “네 기분은 이해하지만, 때리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돼.”
  • “화가 났을 때는 말로 표현하는 게 맞아.”

중요한 것은 행동을 문제 삼지 아이의 인격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예: “너는 왜 이렇게 나쁘게 행동해?” → X
예: “때리는 행동은 잘못됐어.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어.” → O


4. 친구에게 사과하는 과정까지 도와주기

강제로 사과시키는 것보다 부모가 사과의 의미를 이해시키며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를 가르치는 방법

  • “친구가 맞아서 아팠을 것 같아. 너라면 어떤 기분일까?”
  • “네가 한 행동 때문에 친구가 놀랐을 수 있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아이가 말하기 어려워한다면 부모가 문장을 도와 손을 잡고 함께 사과하기

강압적이거나 형식적인 사과는 아무런 학습 효과가 없다.
목표는 ‘책임감 + 공감 능력’ 두 가지를 키우는 것이다.


5.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행동 가르치기

단순히 혼내는 것만으로는 문제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
아이에게 ** 대안 행동(Alternative Behavior)**을 제공해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행동 예시

  • 화가 나면 “싫어요”, “그만해주세요”라고 말하기
  • 선생님에게 도움 요청하기
  • 잠깐 멀리 떨어져 쉬기
  • 손을 쓰고 싶을 때는 손뼉 치기, 무릎 치기, 쿠션 잡기 등 무해한 행동으로 전환

아이에게 구체적인 문장과 행동을 ‘연습’시키면 실제 상황에서도 사용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6. 평소에 감정 조절 훈련하기

때리기 행동은 대부분 감정 조절 미숙에서 나온다. 아이의 정서 안정과 감정 표현 능력 향상은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

  • 감정 카드로 ‘기쁨·슬픔·화남·놀람’ 표현 연습
  • 화가 났을 때 10초 깊게 숨 쉬기
  • 일기 또는 그림으로 기분 표현하도록 유도
  • 부모가 감정 표현 모범을 보이기
  • “아빠는 지금 조금 피곤해서 쉬고 싶어”
  • “엄마는 네가 도와줘서 기뻐”

아이는 부모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한다.


7. 반복된다면 전문가 상담 고려

때리는 행동이 1개월 이상 반복되거나
집·어린이집·유치원 등 여러 환경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

  • 감정 조절 장애
  • 언어 표현 어려움
  • 또래 관계 스트레스
  • 불안 또는 과잉행동(ADHD 경향)

전문가 상담은 아이를 ‘문제아’로 보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과정이다.


8. 부모가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1) 아이 앞에서 친구 또는 선생님을 비난하기

→ 책임 회피만 배우고 공감 능력 저하

2) “또 그러면 혼날 줄 알아!” 식의 감정적 훈육

→ 공포 기반 행동 교정은 오래가지 않음

3) 억지로 사과시키기

→ 사과의 의미를 모른 채 형식만 배우게 됨

4) 비교하기

→ “누구누구는 안 때리는데 너는 왜 그래?”
자존감만 낮아진다.


9. 유치원·어린이집과의 소통 팁

교사에게 상황을 듣고 부모와 교육기관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실에 대해 감정 없이 질문하기
  •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공격성이 나타나는지 확인
  • 집에서도 동일한 ‘대안 행동’ 교육 진행
  • 교사와 짧은 피드백 루틴 만들기

부모와 교사가 한 방향으로 지도할 때 아이의 행동 변화 속도는 빨라진다.


10. 상황별 대처 요약

상황부모의 대응
아이가 친구를 때림감정 먼저 안정 → 사실 듣기 → 행동 문제 설명
아이가 먼저 맞았다 주장감정 인정하되 폭력은 안 된다는 원칙 강조
사과 거부감정 공감 후 사과의 이유 설명, 문장 도와주기
반복됨감정 훈련 + 전문가 상담 고려

참고할 만한 외부 자료


아이의 공격적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일관된 태도로 감정 조절과 대체 행동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왜 때렸는가?’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했어야 했는가?’를 알려주는 부모가 될 때,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성을 키우게 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