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장이 성숙하지 않아 설사가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가벼운 장염이나 일시적 소화 문제이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탈수 위험이 커진다. 이 글에서는 아기 설사의 주요 원인,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 병원에 가야 하는 경고 신호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1. 아기 설사의 주요 원인
1) 바이러스 장염(로타·노로)
아기 설사 원인 중 가장 흔하다. 갑작스런 설사와 함께 구토, 미열, 복통이 동반되며 로타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노로 바이러스는 계절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2) 식중독(세균 감염)
오염된 음식이나 손으로 인해 발생한다. 묽은 물설사, 구토, 복통, 고열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3) 분유 변경 또는 모유 수유 패턴 변화
갑자기 새로운 분유로 바꾸거나 모유 수유 간격이 불규칙하면 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4) 항생제 복용 후 설사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을 줄여 일시적인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 음식 알레르기(우유 단백 알레르기 등)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설사·복통·피부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면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6) 치아 발육(이앓이)
침이 많이 나오고 장이 예민해지며 일시적인 묽은 변을 볼 수 있다. 지속적 또는 고열이 동반되면 다른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2. 아기 설사에 대한 집에서의 대처법
1)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
설사로 인해 수분·전해질 손실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보충이 필수다.
- 생후 6개월 미만: 모유·분유 그대로 유지
- 생후 6개월 이상: ORS(수분 보충액), 미지근한 보리차 가능
- 과일주스·운동음료는 당분이 높아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2) 식사는 평소처럼 유지
예전에는 금식을 권했지만, 현대 소아과 가이드라인은 금식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유제품·기름진 음식은 잠시 피하는 것이 좋다.
권장 음식
- 쌀죽, 흰밥, 감자, 고구마
- 바나나, 사과퓨레
- 소화 잘되는 단백질(두부, 흰살 생선)
3) 기저귀 발진 예방
설사가 잦으면 엉덩이 피부가 쉽게 짓무른다.
-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기
- 완전히 말리기
- 바리어 크림(징크 연고) 발라서 보호
4) 온도 변화와 감기 주의
설사와 감기가 함께 올 경우 회복 속도가 더 느리다. 방 온도는 22~24도로 유지하며 과한 냉방을 피한다.
5) 항생제 중이라면 전문가 상담
항생제 유발 설사는 대부분 경미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약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3.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경고 신호
아기 설사는 대부분 집에서 회복되지만, 아래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 설사
- 피 섞인 변(혈변), 검은 변, 콧물 같은 점액성 변
- 고열(38.5°C 이상) 24시간 이상 지속
-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음 → 탈수 위험
- 입과 혀가 심하게 마름
- 설사가 48시간 이상 지속
- 기운이 없고 축 처짐

4. 아기 설사 예방 팁
- 손씻기 생활화
- 분유 포장·보관 위생 관리
- 생수 대신 끓인 물 사용
- 장난감·젖병·이유식 도구 소독
- 새로운 음식은 소량씩 도입
- 외출 후 손·발 꼭 씻기
5. 참고할 만한 외부 자료
- 소아청소년과학회 — 소아 설사 관리
https://www.paediatrics.or.kr - 질병관리청 — 감염병 정보(로타·노로)
https://kdca.go.kr - WHO — 어린이 설사 치료 가이드
https://www.who.int/health-topics/diarrhoeal-disease
아기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장염이나 일시적 소화 문제로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탈수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수분 보충·식사 조절·기저귀 피부 관리만 잘해도 대부분 빠르게 좋아진다. 고열, 혈변, 심한 탈수 등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